부자가 되는 것과 부자로 사는 것은 다른 능력이다. 부자가 되는 것은 행운, 유산, 노력 등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부자로 사는 것은 순전히 세상 순리에 대한 공부다. 간혹 부자가 된 사람 중에 부도덕한 인간들을 보더라도 그것을 따라하거나 부러워하면 안 된다. 좋은 밭에 뿌려진 씨앗이라고 모두 뿌리를 내리는 건 아니다. 척박한 땅에 뿌려진 씨앗이라고 모두 죽지 않듯 몇몇이 전부를 대신하지 않는다. 덕을 품지 않은 부자는 그 부 안에서조차 빈곤과 불행, 그리고 불안을 겪는다. 때론 부를 이용해 벌린 모든 비도덕적 행동에 대한 결과가 하나하나 되돌아오는 것도 볼 수 있다. 당신이 부를 통해 진정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부의 소유자가 아닌 부의 관리자라는 생각이 필요하다. (61)
부는 간혹 몰려다니는 버릇이 있어 누군가의 품에 안길 때가 있다. 그런데 그것을 안은 사람이 부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그 품에 계속 있을 수도, 곧바로 떠날 수도 있다. 부는 중력처럼 커질수록 모이는 속성도 있고, 옳은 가치 외엔 자신보다 가치 있는 꼴을 보지 않으려 하는 속성도 있다. 거만한 꼴을 보지 못하며, 푼돈을 우습게 대하면 목돈을 데리고 나가고, 사치와 폼 재는 데 자신을 사용하면 한날 아침에 집을 나가버린다. 대신, 사랑하나 자랑하지 않고, 작으나 크나 아껴주고, 가끔씩 좋은 곳에 보내주고, 가치 있는 일에 사용하면 절대 떠나지 않고 오히려 다른 부를 데려와 함께 산다. 부도 바른 행동, 평화, 온유, 선의, 순수, 사랑 등을 따라 움직인다....부를 인격체처럼 생각하면 내가 부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지 매 순간 혹은 모든 영역에서 저절로 답이 나올 것이다.(62,63)
나는 줄기차게 그 사람의 크기는 그 사람의 생각의 크기라고 말해왔다. 그런데 이 크기를 실제로 현실에서 만들어내는 도구는 끈기와 기개다. 이 두가지가 없으면 생각을 현실화할 수 없다. 평범한 사람도 끈기가 있으면 비범해지고 비범한 사람도 끈기가 없으면 평범한 사람이 된다. 끈기가 모든 것을 이겨낸다. 세상은 기다릴 줄 아는 사람에게 보상한다. 기회는 항상 다시 돌아오는데 끈기가 없으면 돌아오는 것을 보기 전에 그만두게 된다. 어떤 분야에 있는 사람일지라도 성공과 가장 큰 상관관계가 있는 개인적 품성이라면 나는 당연히 끈기를 첫 번째로 본다. (74)
마지막으로 왜 이 일을 하는지 알려주는 것이다. 이 마지막에 왜 라는 방식에서 모든 기업이나 조직은 다른 기업이나 조직과 그 성과와 발전 속도가 달라진다. 왜 이 일을 하는가에 가치를 부여하면 직원들에게 업무 지시를 일일이 할 필요도 확인을 하거나 회의를 할 필요도 없어진다. .....왜 이 일을 하는지 아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회사는 단단하고 결속력이 강해지며 사회 내에서 그들의 가치를 표방해 나가면서 지속 성장을 이룬다. 왜 이 일을 하는지 알게 된 사람들은 결코 그들의 회사가 단순히 이익을 내기 위해 빙수를 만든다고 이해하지 않는다. (134)
당신이 하는 일을 왜 하는지 모르면서 남에게 표를 구하거나 물건을 팔거나 계획에 동조하게 하려 한다면 이미 실패했다. 당신이 가진 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파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믿는 것을 팔아야 한다. 당신이 믿는 것을 믿는 사람을 찾아내서 함께 일하는 것이 참된 고용이다. 그것이 아니면 그냥 취직이다. 단지 그 일을 할 줄 안다는 이유로 고용을 했다면 그들은 돈을 위해서만 일을 할 것이고 더 많은 돈을 주지 않으면 떠날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믿는 것을 믿는 사람을 고용한다면 그들은 당신과 같은 신념으로 일을 할 것이다. 그러기에 다그치고 가르치고 관리하고 평가할 이유가 사라진다. (137)
조금이라도 유명해지거나 앞으로 나서면 이유 없이 칭송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내가 잘나서가 아니다. 만약 그들의 호의와 애정이 깊고 다정해도 가벼이 그들 가운데 상석으로 올라서면 당신의 작은 실수 하나로도 그들의 호의는 적의로 변할 것이다. 무조건적인 칭찬이나 호의는 무조건적인 비방이나 비난과 뿌리가 같다. 그것이 무엇이든 과한 것은 나쁘다. (246)
첫째, 그 잘못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말해 내가 무슨 실수를 했는지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잘못을 인정하는 일이다. 둘째, 실제로 미안하다는 사과를 정식으로 해야 한다. 셋째,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일이다. 넷째, 과오에 따른 적절한 보상이다. 다만 용서를 요구하는 언동은 삼가야 한다. 그것은 상대가 결정할 일이지 내가 요청할 일이 아니다. 설령 용서를 하지 않더라도 앙심을 품거나 보상을 미루면 안 된다. (249)
누구나 의견은 가질 수 있지만 그것을 밖으로 내놓을 때는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 의견은 진실일 수 없고 진실이라도 마음을 담지 않은 것은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무례함은 모든 진실조차 날려버리는데 의견 따위야 말할 것도 없다. 언제부터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을 솔직하다고 말하게 됐는지 모르지만 솔직함이 제대로 대우를 받으려면 예의를 차리는 법을 먼저 배워야 할 것이다. (256)
매번 실패만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술자리에서 하는 소리를 들어보라. 그의 입에서는 부정적인 생각과 남을 향한 비난만 나올 것이다. 그들이 아무리 성공을 열망해도 실패에서 벗어날 방법은 불평을 그만두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모든 것이 내 탓이었음을 알게 될 때야 가능하다. (312)
당신이 생각하는 모든 것은 에너지로 우주에 뿌려진다. 그 에너지는 세상에 흩어져 자신이 품은 생각의 근원을 따라 안착될 만한 곳으로 나간다. 그리고 뿌려진 그 마음을 따라 선이나 악의 형태로 뭉치고 부풀려져 자신에게 돌아온다. 이기적이고 파괴적인 생각은 다른 사람의 이기적이고 파괴적인 마음을 안고 복리로 이자가 붙어 자신에게 돌아온다. 고요하고 순수하고 사랑스런 마음은 슬픔을 아우르고 기쁨을 더하고 행복과 건강이라는 선물과 함께 다시 자신의 품으로 돌아온다. (313)
김승호 대표의 두번째 책을 이렇게 읽었다.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이 있는 책이다.
겸손하고 정직하고 선한 의지를 가진 한 인간을 보는 것은 참 좋은 느낌이었다. 다만 기독교에 대한 그의 생각은 아쉬웠다. 그러나 이해는 한다. 종교생활만 하는 기독교는 사실 기독교도 아니니 그것에 대해 실망을 하는 것 말이다. 나도 종교생활로서의 기독교가 다 였다면 기독교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을 더 가까이 만나고 싶었고 그래서 여러 노력을 했고 하나님과 그래도 가까이 교제하며 사는 사람이 되었다. 살아계신 하나님과 동행하는 기독교가 더 널리 한국에 전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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