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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Level 5)

Marvin Redpost

by Nicole1004 2012. 8. 27.

 

   '빨간 우체통'이라는 성을 가진 마빈 레드포스트. 5살 여동생과 중학생 형이 있는 마빈은 초등학생이고 9살이다. 쥬비 비가 영악한 여자아이의 이야기라면 마빈은 착하고 어리숙한 남자아이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잭 파일즈와 비교해 본다면 잭에게는 엄청 이상한 일들이 마구 생겨서 판타지로 분류할 수 있겠지만 마빈의 이야기는 약간의 여운을 남기는 현실과 판타지(라고 하기에도 약하지만 없다고 할 수는 없는)를 넘나든다.

 

   예를 들면, 마빈 레스포스트의 첫번째 이야기 <Kidnapped at Birth?>를 보면 그는 샴품 왕국의 납치된 아기 '로버트'가 자기가 아닐까 싶어서 그 사람들을 찾아서 혈액 테스트까지 받아본다. 그도 그럴 것이 그를 제외한 다른 가족들은 모두 갈색 머리에 갈색 눈을 가졌는데, 마빈만 빨강 머리에 파란 눈을 가졌기 때문이다. 마빈을 제외하고는 어느 누구도 그가 납치된 왕자라고는 생각안하지만, 심지어 읽는 이까지도(^^;) 그의 혈액형 검사결과 그가 왕자일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미스테리하게 끝나는 식이다. 내가 이 시리즈 중 좋아하는 <A Flying Birthday Cake?>에서도 Joe Normal이라는 새 친구가 전학을 오는데 마빈은 꿈인지 생시인지 생일 케잌모양의 우주선을 본 듯하다. 그런데 새 친구의 말이나 행동이 정말 외계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성은 Normal이지만 전혀 정상적이지 않게 말하고 행동하는 조를 친구들은 모두 이상하다며 놀리고 왕따를 시킨다. 하지만 마빈은 그에게 다정하게 대한다. 마빈의 따뜻한 마음씨가 드러나는 스토리라서 나는 이 이야기가 참 좋다. 그렇지만 다른 몇 몇 이야기는 완전히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미묘한 심리묘사 등만을 담고 있고 전혀 판타지적인 요소가 없기도 하다.

 

    CD를 들으면 뉴베리 수상작 <Holes>을 쓴 작가의 이야기라고 매번 언급하고 이야기를 읽어준다. 저자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나 심리묘사는 정말 탁월하다. 마빈 레스포스트가 8권 시리즈인 것이 안타까울 정도였고, 그의 다른 책들도 모두 읽고 싶은 맘이 들게 하는 훌륭한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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