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영) Creepy Crawly Calypso

 

   <Walking Through the Jungle>을 그린 Debbie Harter의 그림이 열정적인 라틴 아메리카를 떠올리게 하는 이 책의 노래와 잘 맞아 떨어진다. '칼립소'는 서인도제도에서 널리 유행한 포크 뮤직또는 그 리듬이라고 한다. 칼립소는 서인도제도의 트리니다드 섬의 흑인들의 노래로 그 기원은 서아프리카의 노동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이 노래이 리듬이 어찌나 흥겨운지 모른다.

 

    이 책에는 타란튤라, 지네, 반딧불에서부터 바퀴벌레까지 동화책에 잘 등장하지 않는 벌레들까지 나와서 악기를 연주한다. 그 악기도 피아노, 플룻 등 익숙한 것도 있지만 스틸 드럼, 마림바, 콩가 드럼 등 낯선 악기까지 다양하다. 책 뒷편에는 칼립소는 물론이고 각종 악기의 그림과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다. 등장 벌레들까지 그 설명이 참 친절하기 이를데 없다. 백과사전을 옮겨 놓은 듯 하다. 그러나 이 책을 수업에 활용하지는 못했다. 바퀴벌레 때문에 내 비위가 너무 상하기 때문이다. 바퀴벌레만 없었다면 난 이 책이 노래 하나만으로도 애용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