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오늘은 영어 DVD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얘기해 볼게요~ 제 경험상 이렇다는 것이니 참고만 하시면 좋겠습니다. ^^; DVD 활용과 관련하여 가장 많이 질문하시는 것들에 대답해 보았습니다.
Q1 영어 DVD는 언제부터 보여주는게 좋은가요?
이 세상에 영어라는 다른 언어가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은 후에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야 아이들이 언어혼란이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기껏 주황색의 기다란 야채가 '당근'이라고 익혔는데, 어느날 엄마가 'carrot' 이라고 한다면 혼란스럽다 못해 화가 날 수도 있으니까요. 제 딸도 화를 낸 적이 있답니다.^^;;
제 딸은 6살 여름부터 봤는데요, 적어도 8살부터는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영어 DVD를 늦게 보기 시작하면 시작할수록 유치한 내용을 견디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8살 아이는 느린 속도의 유치한 영어 DVD를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년은 높은데 영어 레벨은 낮은 경우, 영어 DVD를 활용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됩니다. 영어 DVD 속도가 느린 것은 내용이 유치하고, 본인이 재밌게 볼 수 있는 DVD는 말이 너무 빨라서 알아듣기 힘들기 때문이죠. 영어 DVD는 어릴 때 일찍 시작할수록 좋습니다.^^
Q2 영어 DVD를 보기 싫어하는데요....
영어 DVD는 아이들이 처음부터 좋아서 보게 하기 어렵습니다. 한글로 편하게 나오는 TV 프로그램을 맘껏 볼 수 있도록 허락해주는 가정의 아이들은 더 그렇습니다. 편하게 재미있는 만화를 볼 수 있는데, 왜 답답하게 영어로 나오는 걸 보려고 하겠어요? 영어 DVD를 제대로 알아듣고 재미를 느끼기까지는 6개월에서 1년까지 좀 답답한 시기를 거치게 됩니다.
그래서 영어 DVD를 볼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한글 TV를 아예 치워버리거나(저는 이 방법을 택했습니다), 정해진 프로그램 한 두개만 일주일에 보게 하는 것입니다. 저희 애들은 만화를 보려면 영어로 나오는 것만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지금은 1시간 반 넘는 만화영화도 답답함 없이 재밌게 볼 수 있는 슈퍼 영어 귀를 갖게 되었답니다. ㅋㅋ 컴퓨터로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는 것도 못하게 해야 합니다. 밥상 위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기 반찬과 나물 반찬이 둘 다 올라와 있다면 굳이 나물 반찬으로 밥을 먹으려는 아이는 없을 것입니다. 고기를 치우고 나물만 올려놔야 그나마 한 젓가락이라도 먹겠지요.
알아듣지 못하니까 답답하고 재미가 없는 것입니다. 엄마가 옆에서 같이 봐 준다든가 맛있는 간식을 먹으면서 보게 한다는가 하는 등 엄마의 환경조성 노력이 필요합니다. 점점 아이들의 영어 귀가 트이게 되면 영어 DVD 보는 것이 놀이가 되고 휴식이 됩니다. 그때까지만 엄마가 도와주면 놀면서, 쉬면서 영어실력이 늘 수 있는 영어 DVD를 적극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Q3 1번쯤은 한글로 보여주거나 자막으로 보여주면 안될까요?
자막으로 보여주는 것이 제일 안좋은 방법입니다. 영어든 한글이든 일단 자막이 나오면 소리는 거의 안듣게 되니까요. 차라리 너무 답답해하면 한글 더빙으로 1번 보여 주세요. 그런데 한글 더빙으로 보여주는 것은 한 달에 1, 2번 정도 가끔 에피소드 한, 두개 정도만으로 해야합니다. 뭔가 잘한 것이 있으면 포상 개념으로 한글 더빙으로 에피소드 하나 보기를 사용하시면 좋아요. 결국 영어 무자막으로 보는 것이 훨씬 많아야, 아이들이 DVD 캐릭터의 목소리에 정이 들게 됩니다. 한글 더빙 목소리가 그 캐릭터에 맞지 않는 것처럼 낯설어야 좀 답답해도 영어로만 보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언젠가 한글 더빙은 듣기 싫다고 할 날이 오지요. 한글 더빙: 영어 무자막을 1:1로 보여준다면 계속 그렇게만 보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면 한글 더빙을 졸업하는데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영영 졸업을 못할 수도 있어요. 답답한 것, 불편한 것을 참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모든 것이 너무 쉽게만 주어지는 아이들은 노력할 필요도 발전할 필요도 없게 됩니다.
Q4 영어 DVD 보여줄 시간이 없어요...
아이들이 엄청 바쁘죠?^^;; 저희 애들은 학원 다니는 게 거의 없어도 놀이터에서 실컷 놀아야하기 때문에 바쁘답니다.^^; 그래서 아침 먹을 때, 오후 간식 먹을 때, 아빠 늦게 와서 우리끼리 저녁 먹을 때 DVD를 봅니다. 그 외에는 볼 시간이 거의 없어요. 엄마는 아이들의 하루일과를 잘 아니 짜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해 보세요. 구리호수의 어떤 키리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DVD를 보고 학교에 가기도 한답니다.
IPC 7080 DVD 플레이어는 잠수네식 엄마표 영어를 하시는 분들은 2개씩 가지고 활용하시기도 하시더라구요. 이 DVD 플레이어는 DVD를 CD처럼 소리만 들을 수 있게 해줍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놀 때 배경음악처럼 이미 본 DVD를 흘려듣기 해 주셔도 좋습니다. 보지 않은 DVD는 흘려듣기 효과가 거의 없어요.
제가 만났던 한 외국인은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한국어 학원을 다녔던 것보다 EBS의 유치원 프로그램이 더 도움이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 영어 DVD 활용에 대한 다른 질문이 있으시면 해 주세요. 제가 아는 한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다음 번에는 어떤 영어 DVD를 보여주면 좋을지 1단계~ 3단계 레벨로 나누어서 소개해 드리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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