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영) My Friends

 

   분홍색 원피스를 입은 소녀의 친구들은 누구일까요? 고양이에게서 걷는 법을, 악어에게서 낮잠 자는 법을, 나비에게서 꽃향기 맡는 법을 배우지요. 부엉이에게서 밤하늘을 보는 법을 배우고..학교 친구들에게서 노는 법을, 선생님에게서 공부하는 법을 배웁니다. 이 책은 아이가 커 가는 동안 접하는 모든 동물, 사람들이 배움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함께 사귀고 교제하면서 배우고 성장해가는 사회적 존재임을 일깨워 주는 귀중한 책입니다.

 

   일본 작가인 고미 타로의 그림은 독특합니다. 저는 그림만 봐도 그의 작품임을 알 수 있지요. 에릭 칼의 그림처럼 분명한 느낌이 있으니까요. 산업 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마치 디자인을 하듯 페이지마다 선명하고 단순함 속에 아름다움을 느끼는 그림을 그립니다. 이 책으로 그는 라이프찌히에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상을 받았고, 산케이 아동문학상도 수상했다고 합니다.

 

   노래는 비눗방울이 톡톡 터지는 듯한 리듬이 느껴져요. 아이들에게 좋아하는 동물을 보여주고 이 동물에게서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이런 주제로 나눌 수 있어요. 그리고 아이들의 친한 친구를 물어 보고 그 친구에게서는 무엇을 배웠는지 물어봐 보세요. 아이들의 대답을 통해 우리가 오히려 배울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