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Level 1)

(노부영) Monster, Monster

Nicole1004 2012. 4. 24. 13:53

 

   영국 작가 멜러니 월시의 이 책은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다. "Are you the monster?" 라는 반복적인 질문을 통해 진짜 괴물을 찾는 스토리다. 맨 처음에 먼스터 게임을 하자고 하면서 이 책은 시작된다. 검은 플랩에 구멍 두개가 나 있다. 무시무시한 괴물처럼 보인다. 어떤 플랩에는 구멍이 세 개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플랩을 열어보면 생쥐, 고양이, 우주 비행사, 간호사, 공주, 해적 등이다. 진짜 괴물이 있기나 하는 걸까? 그런데 'munch, munch'하는 먹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고 보니 맨 마지막 장 책 윗부분이 이빨 자국으로 뜯어져 있다. 그리고 페이지를 넘기면 진짜 괴물이 드디어 등장한다. 나는 책을 읽어줄 때, 바로 진짜 괴물을 보여주지 않고 뜯어져 있는 그 책 윗부분을 보고 놀라는 척을 하고 호들갑을 떤다. 내 책이 찢어 졌다고. 누가 먹었냐고 하면서 아이들에게 먹었냐고 한 명씩 물어보면 아이들이 재미있어 한다. 그리고나서 진짜 괴물을 보여준다.

 

   아이들은 무시무시하면서도 신비함을 간직한 괴물의 존재를 좋아한다. 이 책의 노래도 그런 느낌이 든다. 율동과 함께 하면 재미있다.

 

   이 책을 할 때 나는 Class Book를 아이들과 만든다. 괴물처럼 보이지만 검은색 플랩을 넘기면 뜻밖의 그림이 나오는 자기만의 <Monster, Monster> 한 페이지를 만드는 것이다. 게임으로는 아이들을 동그랗게 앉혀 놓고 이 책에 나오는 캐릭터 카드를 안보이게 뒤집어서 한 장씩 주고는 술래를 가운데에 앉게 한다. 술래는 아이들의 얼굴을 살피면서 "Are you the monster?"라고 묻는다. 술래가 2번 시도 안에 괴물카드를 들고 있는 아이를 찾으면 술래에게 점수를 준다든지 한다. 괴물카드를 들고 있는 아이가 술래에게 괴물임을 들키면 자기 점수를 줘야하기 때문에 순진하고 귀여운 아이들은 괴물카드를 받게 되면 긴장해서 얼굴에 나타난다. 그래서 술래는 아이들 얼굴을 보면서 괴물카드를 들고 있는 아이를 찾을 수 있다. 게임을 하다보면 아이들도 포커 페이스를 하기도 하고, 자기가 괴물이라며 술래를 헷갈리게 하는 작전도 펼친다. 술래가 물으면 "No, I'm a nurse." 이런식으로 카드를 보여주면서 정확히 대답을 해야 된다. 자기 카드에 맞게 대답을 못해도 점수를 빼앗긴다. 이 게임은 아이들이 정말 좋아서 여러 번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