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 힐링이 되는 헨리앤머지 시리즈~
헨리앤머지(Henry and Mudge) 는 잠수네 엄마표 영어를 하시는 엄마들에게 널리 알려진 시리즈죠. 엄마표 영어를 하시는 분들 중에 헨리앤머지가 집에 없는 가정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무시무시한 괴물도, 깜짝 놀랄만한 모험도 없는 그저 잔잔한 스토리라고 지루해 하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요즘 제가 헨리앤머지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제 딸은 왜 우리는 아파트에 사는 거냐며, 새집도 못 달고 동물도 마음대로 키울 수 없다고 불만이 많습니다. 시골에 살고 싶다고 말이죠. 편리하지만 삭막한 도시생활에, 엄마는 엄마대로 아빠는 아빠대로 바빠서 가족의 포근함을 느끼기도 쉽지 않습니다.
헨리앤머지 시리즈는 사랑이 넘치는 여유로운 삶을 엿보게 해줍니다. 삽화도 이 가을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것 같구요. 오늘은 저와 함께 헨리앤머지의 매력을 음미해 보시면 어떨까요?^^
<Wild Goose Chase>중에서
어느날 헨리의 엄마는 Farm-fresh eggs와 fresh-picked blueberries를 사고 싶다며 농장에 가서 장을 봅니다. 옥수수와 꽃다발도 사지요. 그 모습이 참 정겨워 보이지 않나요?^^ 헨리와 머지는 농장 근처의 가을 언덕에 뛰어 올라 농장에 있는 동물들과 신나게 놉니다. 사나운 거위에게 쫓겨서 엄마, 아빠에게 다시 돌아오지만요.^^;
<The Starry Night>중에서
캠핑을 가서 강가에 누워 밤하늘을 보는 헨리의 가족을 보세요. 평화로운 모습이죠? 캠핑에 능한 엄마는 텐트를 치고 아빠는 기타를 치며 낭만적인 노래를 부릅니다. 헨리는 머시멜로우를 구우며 머지와 신나게 놉니다. 별자리를 찾아보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는 가족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느낌입니다.
<The Great Grandpas> 중에서
어느 여름날, 헨리의 가족은 여러 할아버지들이 모여 사는 집을 방문합니다. 할아버지들과 어울려 노는 헨리와 머지의 모습이 마음을 따뜻하게 하더군요. 속옷만 입고 숲속의 연못에서 다같이 수영을 하는 장면은 오래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Mrs. Hopper's House>중에서
헨리의 부모님이 멋지게 차려입고 발렌타인데이 댄스파티에 가는 날입니다. 헨리의 아빠가 "I bet you didn't know I was this handsome"이라고 말하죠. 헨리의 엄마는 "I did."라고 하며 아빠의 볼에 키스를 합니다. 이 장면을 읽으며 저 혼자 흐뭇한 상상에 빠져봅니다. 제가 예쁘게 차려입고 남편에게 말하는 장면을요. "내가 이렇게 예쁜지 당신은 몰랐을걸요~" 그러면 남편은 "진작에 알고 있었지!"라고 대답하는 겁니다. ㅋㅋㅋㅋ 무뚝뚝한 남편이 절대 이럴리는 없겠지만요.
너무 바쁘게 살고 계신 것은 아닌가요?
이 가을, 조금의 여유를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면 어떨까요? 헨리앤머지 시리즈를 읽다보면 그런 삶의 여유가 갑자기 사무치게 그리워진답니다. 그저 함께 웃을 수 있는 가족이 있다는 게 감사해지기도 하구요. 과도한 자극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힐링이 될 헨리앤머지의 매력을 전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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